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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칼부림 난동범 '33세 조선' 얼굴 공개카테고리 없음 2023. 7. 26. 17:51
[스타트뉴스=양해석 기자]
경찰은 서울 신림동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살인 피의자 조선(33)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한 범행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골목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조씨는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역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범행했다.
전날 오후에는 휴대전화를 초기화 하고 컴퓨터도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경찰에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
또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 등의 취지로 진술해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으로 미뤄 조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